커피 전문점, 불붙은 포화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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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이 포화냐 아니냐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점포 증가 속도가 주춤해지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중소도시에 점포가 늘어나고 있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관세청은 지난해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을 293잔으로 추정했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쓰이는 커피 10g을 한 잔으로 계산해 커피 수입량을 인구 수로 나눈 결과다. 2011년 338잔에 비해 13%나 줄었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1년 1조4280억원에서 지난해 1조5800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성장률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2%에서 10%로 감소했다. 업계에선 커피전문점 시장이 정체된 것은 “규제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500m 이내에 동일브랜드를 출점할 수 없도록 규제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것.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공정위 규제 이후 카페베네의 국내 출점 계획을 1200개에서 1000개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은 에스프레소 한 잔 기준 원가가 200원 정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추산)로 낮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가게를 내야 하는 특성상 대체로 임대료가 많이 들어간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이처럼 위험이 따르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다는 점 때문에 은퇴 직장인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는 “출점규제를 받지 않는 특색 있는 소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는 신규 출점 여력이 충분하다”며 “일반 원두커피보다 향이 좋은 더치커피 전문점인 ‘드립앤더치’ 같은 프랜차이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세청은 지난해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을 293잔으로 추정했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쓰이는 커피 10g을 한 잔으로 계산해 커피 수입량을 인구 수로 나눈 결과다. 2011년 338잔에 비해 13%나 줄었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1년 1조4280억원에서 지난해 1조5800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성장률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2%에서 10%로 감소했다. 업계에선 커피전문점 시장이 정체된 것은 “규제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500m 이내에 동일브랜드를 출점할 수 없도록 규제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것.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공정위 규제 이후 카페베네의 국내 출점 계획을 1200개에서 1000개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은 에스프레소 한 잔 기준 원가가 200원 정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추산)로 낮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가게를 내야 하는 특성상 대체로 임대료가 많이 들어간다.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이처럼 위험이 따르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다는 점 때문에 은퇴 직장인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는 “출점규제를 받지 않는 특색 있는 소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는 신규 출점 여력이 충분하다”며 “일반 원두커피보다 향이 좋은 더치커피 전문점인 ‘드립앤더치’ 같은 프랜차이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