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예 잔치'…청주비엔날레 9월 11일 개막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발큐리 #3’.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11일부터 10월20일까지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옛 연초제조창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서 열린다. 공예를 통해 시대정신과 인간 자연 문화의 융합, 공생관계를 조명하는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2인 감독체제로 운영된다. 기획전1 ‘운명적 만남’은 박남희 씨(전 청주공예비엔날레 수석큐레이터)가 총괄하고, 기획전2 ‘현대공예에 있어서 용도와 표현’은 가네코 겐지 일본 이바라키현 도예미술관 관장이 맡는다.

‘운명적 만남’은 공예의 조형미에 무게를 둔 전시로 미국 중국 일본 등 10개국 20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포르투갈 국민 작가인 조안나 바스콘셀로스는 옛 가구 장식물 등 역사적 오브제를 새로운 맥락에서 재해석한 ‘마리아 피아’를 선보이고 케이트 맥과이어는 비둘기 깃털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인간과 자연의 공생관계를 보여준다. ‘현대공예에 있어서 용도와 표현’은 실용성을 지닌 공예품이 실용성을 넘어 현대예술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했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20세기 대표적 도예가인 루시 리(영국), 일본 금속공예가 하시모토 마사유키 등 9개국에서 40여명의 작가가 출품한다. 초대국가관에서는 독일 현대공예 535점을 소개하고 제8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입상작 290여점도 선보인다.

전시연계 행사로 연예인 20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스타크라프트’, 학술포럼 ‘공예, 시장과 만나다’(9월11일)도 열린다. 조직위는 패션디자이너 이상봉과 영화배우 구혜선을 행사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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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