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대동맥류, 유전이 되나요? 급사한 가족 있으면 검사 받아야

Q.저희 아버지는 제가 다섯 살 때 대동맥류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혹시 이 질환이 유전이 되는 것인지, 또 예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박미숙(47·서울 성북구)

A. 대동맥류는 병든 대동맥의 약해진 부위가 점차 늘어나는 질환으로 흉부나 복부 등에 발생합니다. 마치 풍선 안에 공기를 계속 불어 넣을 때 어느 순간 풍선이 터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동맥경화와 같은 후천적 요인과 유전 질환인 말판증후군 등이 원인입니다. 동맥경화는 식사·운동 등의 생활 습관이 가족끼리 비슷하면 같은 질환을 앓을 수 있습니다. 가족 중 급사·단명한 사람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금연, 채식 위주의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예방법입니다.

Q.얼마 전 허리 통증과 함께 목이 쉬고 가슴이 답답해 병원에서 검사를 했더니 흉부 대동맥류를 발견했습니다. 수술을 권유받았는데요. 비수술적 방법은 없는지요? 오인근(58·경기 용인시 수지구)

A. 수술이 아닌 스텐트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대동맥 스텐트 그래프트 시술이라고 합니다. 철사와 같은 원통형의 골격구조 위에 고어텍스와 같은 특수소재를 덮은 복합 구조물을 다리 혈관에서 대동맥류가 있는 부위로 올린 후 펼침으로써 수술 대신 대동맥류의 팽창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술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다른 혈관들과 관계없는 부위의 대동맥류라면 스텐트 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종전까지는 스텐트 시술과 혈관우회수술을 따로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스텐트 시술에 필요한 조영장비와 혈관수술에 필요한 마취장비가 모두 구비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통해 동시에 치료가 가능합니다.도움말=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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