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무릎관절 명의들 부산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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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병원 주최전국의 이름난 무릎관절 명의들이 부산에 총집결해 화제다.
제2회 슬관절 심포지엄 열려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 그랜드볼룸에서 부민병원(이사장 정흥태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사진)이 주최하는 제2회 슬관절(무릎관절)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도 대한슬관절학회장(울산대의대 교수)을 비롯해 서승석 부민병원 의무원장, 최남용 가톨릭의대 교수, 이병일 순천향의대 교수, 김성재 연세대의대 교수, 안진환 성균관의대 교수, 이광원 을지의대 교수, 김진구 인제대의대 교수, 이범구 가천의대 교수, 임홍철 고려대의대 교수 등 국내 슬관절분야 대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 인원만 250여명을 넘었고, 무릎관절 전문의 60여명이 한자리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부민병원과 대한슬관절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부울경 슬관절연구회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공식 후원한 행사다. 대학병원이 아닌 지방 전문병원에서 주최하는 학술심포지엄으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총 9개 섹션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선 초기 관절염 치료에 있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미세골절술, 자가연골세포이식술, 연골결손 부위의 세포 재생법 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다리가 ‘O자’ 모양으로 휘어 있는 경우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이 갑자기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무릎 인공관절수술 방법과 장점발표 때는 3차원 멀티CT(컴퓨터 단층촬영)로 세밀하게 뼈를 깎는 모습이 재현돼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부민병원의 학술심포지엄에 대해 전문병원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가 나온다. 전문병원의 명성에 걸맞은 의료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진료와 연구, 학술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선진화된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승석 의무원장은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련병원 및 관절전문병원 지정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그동안 관절질환 발전을 이끌어 온 전국의 저명한 교수진을 모시고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의무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부산지역 의료계는 물론 부민병원이 국내 최고의 전문병원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좋은 밑거름과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흥태 이사장은 “대학병원이 아닌 전문병원에서 전국 규모의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은 부민병원이 가진 진료철학과 전문병원으로서 갖춰야 할 실력과 원칙, 그리고 전문병원이 나아가야 할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민병원은 앞으로도 풍부한 임상경험과 학문적 지식 공유를 통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 연구교육 기능을 강화해 전문병원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 부산에서 개원한 부민병원은 관절·척추 종합병원으로 2011년 서울 강서 부민병원을 열었다. 현재 부산(432병상), 구포(178병상), 서울(292병상) 등 3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