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도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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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기금 지원…6억 이하 주거용 年 2.8~3.6%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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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책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연 2.8~3.6% 수준의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주거용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대출 한도 2억원 등의 제한 조건이 붙는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이 대부분 기금 지원 대상인 6억원 이하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시세가 확인된 전국 오피스텔 33만3738실 가운데 32만5273실이 6억원 이하다. 전체 물량의 97.46%가 수혜 대상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7만4720실로 전체의 84.4%를 차지한다. 나머지 5만553실은 지방에 있다. 특히 서울(14만4881실)과 경기(10만6626실) 지역 물량이 25만실을 웃돈다. 이와 함께 소형 주택 임대사업자의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20% 감면도 추진된다.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 3실 이상을 5년 이상 임대할 때 적용받는다.
지난해 이후 공급 과잉 논란에 시달려온 오피스텔 시장의 환경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 ‘정자 푸르지오시티 1차’의 입주율이 80%를 웃도는 등 입주율도 상승 추세다. 오피스텔에 대한 양도세가 5년간 면제되는 데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연 5%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반더펠트의 호한철 사장은 “전반적인 분양가격 인하로 연 5%를 웃도는 수익률이 기대되는 오피스텔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에 일정 부분 투자해 놓으려는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더피앤디의 임현욱 사장은 “소형 오피스텔을 여러 채 매입하는 임대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진/김진수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