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면적 여의도 14배 증가…도시인구 첫 감소

지난해 우리 국토 면적이 여의도 크기의 1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 인구비율은 1960년 조사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토 면적은 지적공부 등록 기준 10만188㎢로 1년 전(10만148㎢)에 비해 여의도 면적(2.9㎢)의 14배 정도인 40㎢가 늘었다. 10년 전(9만9601㎢)에 비해서는 여의도 면적의 202.4배(587㎢)가 증가했다. 국토 면적이 늘어난 것은 충남 이원지구 간척 사업 신규등록(11.1㎢)과 인천국제공항 확장 사업(8.1㎢), 공유수면 매립 등이 원인이다. 지난해 도시지역 인구비율(도시화율)은 91.04%로 2011년(91.12%) 대비 0.08%포인트 감소했다. 도시화율이 감소한 것은 1960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이는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은퇴 후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비도시지역 인구가 처음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도시화율은 1960년(39.2%)부터 2000년(88.35%)까지 급증하다 2005년(90.1%) 이후에는 7년간 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 추세가 둔화돼 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