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 '캠퍼스 채용박람회'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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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국외대
3일부터 기업 초청 설명회

하반기 취업을 앞두고 2일 열린 한양대 채용박람회장 상담부스엔 이른 아침부터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개강과 더불어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 곳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3일부터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국어대에서도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대기업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맞춰 각 대학의 자체 대규모 채용박람회도 개강 초기에 몰려 있다. 대학 채용박람회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채용에 관한 정보를 듣는 프로그램으로, 100여개 기업이 한곳에 모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 기회를 노리면 알짜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대학 채용박람회는 참가 자격이 따로 없어 재학생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 등 100여개 기업 한자리
한양대는 2일 ‘잡 디스커버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3일까지 진행되는 한양대 채용박람회에는 올 하반기부터 새로운 인·적성검사(HMAT)를 도입하기로 한 현대자동차의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신규 전형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전공별로 인문캠퍼스와 자연캠퍼스가 서울과 수원으로 각각 나뉘어 있는 성균관대는 2~4일 열리는 ‘잡 페스티벌’도 캠퍼스별로 진행하고 있다. 각 캠퍼스의 특성에 맞는 기업을 각각 170여곳과 200여곳 초청했으며, 참여기업은 매일 달라진다. 서울캠퍼스에서 만난 정란 KT 신입사원(28)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추상적이거나 뜬구름을 잡지 말고 자기 경험을 구체적으로 쓸 것”을 주문했다. 김다영 두산 신입사원(26)은 “스펙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두산은 일정한 기준을 넘으면 그 이후에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며 “지원서에 학점을 적는 곳이 없고 토익스피킹 점수는 필요하지만 토익점수는 안 적어도 된다”고 말했다.
3~4일 양일간 행사를 진행하는 한국외대는 학교 특성에 맞게 DHL코리아, 한국오츠카제약 등 외국계 기업도 초청해 채용상담을 진행한다. 연세대는 3~5일 아모레퍼시픽 등 150개 기업을 초청해 상담부스를 마련하고, 서울대도 같은 기간 대학본부 앞 잔디밭에서 ‘우수 인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화여대는 삼성그룹, LG그룹 등 56개 기업을 초청해 4~5일 ECC다목적홀에서 ‘이화 잡콘서트’를 연다. 특히 여대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에프알엘코리아, 한세실업 등 패션회사도 참여한다. ◆학교별 부대행사 ‘개성’
대학들은 기업 인사담당자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와 상담 외에 행사장 한편에서 면접복장 및 이미지 컨설팅, 입사지원서 클리닉, 이력서 사진 무료촬영 등 부대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번에는 대학들이 각 특성에 맞는 행사도 함께 마련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는 새 정부의 국정방침에 맞춰 창업을 격려하는 창업상담 부스를 마련한다. 또 현직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참여해 현장에서 참가자 중 모델을 선정, 메이크업 쇼를 진행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기업 취업상담도 실시한다. 한양대는 주 참여 대상인 3~4학년 외에 저학년을 위한 진로상담 부스도 마련했다. 연세대는 회사생활에 필요한 조직적합성, 직무적합성과 함께 외국계 기업의 채용 특성과 프로세스에 관한 특강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원어민이 면접관으로 나서는 1 대 1 영어 인터뷰도 진행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