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靑 오찬, 식품사만 초대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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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중견기업인들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달 중순이었다.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에 30명의 중견기업인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중견련은 강호갑 회장을 포함한 부회장단 36개사 오너 기업인을 중심으로 초청 후보를 추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받아 검찰 조사를 받은 D사, 공공조달시장 잔류를 위해 ‘계열사 쪼개기 꼼수’를 썼다는 의혹을 받은 F사 등은 처음부터 뺐다.
하지만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식품 관련 기업인들은 중견련이 초청자 후보 명단에 올렸고, 특별한 하자가 없었는데도 초대받지 못했다. 한 부회장단 식품기업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 대책 발표를 앞둔 시점에 유독 식품업체가 소외된 것 같아 박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외 출장을 갔거나 몸이 불편한 분들을 중견련에서 알아서 제외했을 뿐 특별히 누구를 제외하고 포함해 부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