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퀄컴도 스마트워치 '토크' 깜짝 공개…갤럭시 기어 발표날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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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프로세서 업계의 최강자인 퀄컴이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스마트 워치를 깜짝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각 삼성전자는 6000마일 떨어진 독일 베를린에서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글로벌 IT업체들이 입는(웨어러블) 컴퓨터의 초기 단계인 스마트 워치에 잇따라 뛰어들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미국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론트 호텔에서 열린 모바일컨퍼런스 '업링크 2013'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워치 '토크(Toq)'를 처음 공개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토크는 스마트폰 두번째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언제나 켜져있고, 연결돼 있고, 볼 수 있는 '디지털 식스센스' 기술을 사용자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토크는 갤럭시 기어와 마찬가지로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 기기로, 스마트폰의 두 번째 화면처럼 쓸 수 있다.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블루투스로 연동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메시지, 일정, 날씨도 확인할 수 있다.토크에는 또 퀄컴의 독자기술인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다. 이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공정으로 제작되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액정표시장치(LCD)와는 달리 광원 없이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도 적다.
독자 무선충전 기술인 'Wi파워 LE'도 적용, 충전기 위에 토크를 올려두면 자동으로 충전이 이뤄진다.
퀄컴은 오는 4분기부터 미국 시장에 토크를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가격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지만 갤럭시 기어와 비슷한 299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퀄컴이 토크를 통해 모바일 기기 완제품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핸드헬드형 포켓TV '플로TV'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시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퀄컴 역시 이날 "토크를 공개하며 "퀄컴이 구현하고자 하는 모바일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폰을 비롯해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 반도체 회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퀄컴은 44.6%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글로벌 IT업체들이 입는(웨어러블) 컴퓨터의 초기 단계인 스마트 워치에 잇따라 뛰어들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미국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론트 호텔에서 열린 모바일컨퍼런스 '업링크 2013'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워치 '토크(Toq)'를 처음 공개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토크는 스마트폰 두번째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언제나 켜져있고, 연결돼 있고, 볼 수 있는 '디지털 식스센스' 기술을 사용자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토크는 갤럭시 기어와 마찬가지로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 기기로, 스마트폰의 두 번째 화면처럼 쓸 수 있다.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블루투스로 연동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메시지, 일정, 날씨도 확인할 수 있다.토크에는 또 퀄컴의 독자기술인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나다. 이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공정으로 제작되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액정표시장치(LCD)와는 달리 광원 없이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도 적다.
독자 무선충전 기술인 'Wi파워 LE'도 적용, 충전기 위에 토크를 올려두면 자동으로 충전이 이뤄진다.
퀄컴은 오는 4분기부터 미국 시장에 토크를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색상은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가격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지만 갤럭시 기어와 비슷한 299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퀄컴이 토크를 통해 모바일 기기 완제품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핸드헬드형 포켓TV '플로TV'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시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퀄컴 역시 이날 "토크를 공개하며 "퀄컴이 구현하고자 하는 모바일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삼성전자 갤럭시폰을 비롯해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하는 반도체 회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퀄컴은 44.6%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