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시리아 사태·양적완화 축소 '변수'

지난달 3.1% 하락한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가 지난주 1.4%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6%, 2%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다시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리아 사태와 3차 양적완화 축소라는 두 가지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는 9일부터 문을 열고 시리아 군사 개입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4일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11일께 상원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언제 안건을 상정할지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매달 850억달러씩 사들이던 국채와 모기지 채권의 매입 규모를 줄이는 양적완화 출구 전략 문제도 이번 주 시장 불확실성을 키울 변수다. 당초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채권 매입 규모를 700억달러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지표가 모호하게 나오는 바람에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8월 비농업 분야 신규 일자리가 16만9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7월의 16만2000개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예상치인 17만5000개에는 못 미쳤다. Fed가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에도 예상대로 이달에 출구 전략을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과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