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요금제] 통신요금만 싼 줄 알았는데…알뜰폰 요금제의 '무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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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우대 서비스에 빵집 모바일 상품권까지
휴대폰 요금 포인트로 자동차 보험료 결제
다양한 맞춤형 요금제로 알뜰 소비자 유혹 총력
![](https://img.hankyung.com/photo/201309/AA.7827180.1.jpg)
○반값 LTE 서비스 CJ헬로비전이 운영하는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지난달 1일 약정 없이 기존 통신사 요금의 반값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조건 없는 유심 LTE’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존 통신사 요금제에 비해 약정과 요금 부담을 줄인 요금제다.
CJ헬로비전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KT망과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LTE 스마트폰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다. 이 스마트폰의 유심을 바꿔 끼우면 월 기본요금이 반으로 줄어든다. 기본요금은 월 2만1000원, 2만6000원, 3만1000원 세 가지다. 요금제에 따라 음성통화 200~350분, 문자메시지 200~350건, 데이터 1.5~6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기존 통신사의 월 4만2000원, 5만2000원, 6만2000원 요금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가입은 헬로모바일 홈페이지(www.cjhello.com)를 통해 하면 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새 요금제의 인기가 높다”며 “한 달 동안 홈페이지를 통한 가입자가 7~8배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통신사들이 LTE-어드밴스트(A)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어 LTE-A폰으로 갈아타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이런 이용자가 중고 LTE 스마트폰을 가족에게 주면 새 요금제 가입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 보험 할인에 빵 구매권까지…
알뜰폰 서비스 ‘세븐모바일’을 운영하는 SK텔링크는 휴대폰을 쓰면 적립되는 포인트로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롯데인스 마일리지’ 요금제다. 이 요금제와 함께 ‘롯데 하우머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매월 휴대폰 기본요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 보험료를 낼 수 있다. 자동차 보험료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빵 구매권을 주는 요금제도 있다. 헬로모바일의 ‘헬로유심뚜레쥬르22’ 요금제다. 매월 뚜레쥬르에서 1만원어치의 빵을 살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한 달에 음성통화 15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한다. ○1원 요금제도
매월 음성통화량이 수십분 이내이면 세븐모바일의 ‘1원 유심 요금제’를 고려해볼 만하다. 음성통화 1분까지는 초당 2원, 1분 이상이면 초당 1원의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다. 기존 통신사의 초당 음성통화 요금(1.8원)보다 싸다. 월 기본료 6000원이다.
티브로드는 값싼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내세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비츠모 피처폰 ‘심플’과 ZTE 스마트폰 ‘미’다. 심플은 월 기본요금 9000원과 1만7000원, 미는 1만7000원부터 3만7000원까지 총 다섯 가지 요금제가 있다. 24~36개월 약정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은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