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67년만에 '식민통치 학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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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가 인도네시아 식민통치 시절인 1945~1949년 자국 군인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저지른 집단 즉결처형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12일 주인도네시아 네덜란드대사관(대사 치어트 드 즈반)이 자카르타 네덜란드문화원에서 행사를 열고 남부 술라웨시 섬 학살사건 피해자 유족 10명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즈반 대사는 행사에서 “네덜란드 정부를 대표해 이들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며 “오늘 술라웨시 섬의 파레-파레, 폴리왈리 만다르, 핀랑, 불루쿰바에서 온 희생자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 누르하에니는 “행사를 마련하고 참석하게 해줘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따라서 학살이 자행된 지 67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의 공식 사과가 이뤄진 셈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인도네시아 언론은 12일 주인도네시아 네덜란드대사관(대사 치어트 드 즈반)이 자카르타 네덜란드문화원에서 행사를 열고 남부 술라웨시 섬 학살사건 피해자 유족 10명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즈반 대사는 행사에서 “네덜란드 정부를 대표해 이들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며 “오늘 술라웨시 섬의 파레-파레, 폴리왈리 만다르, 핀랑, 불루쿰바에서 온 희생자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 누르하에니는 “행사를 마련하고 참석하게 해줘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따라서 학살이 자행된 지 67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의 공식 사과가 이뤄진 셈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