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 진영 세력 확장…에이수스·도시바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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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톡톡구글 크롬북 진영에 대만 에이수스와 일본 도시바가 가세했다. 두 회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크롬북(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크롬북 메이커는 기존 삼성전자 에이서 HP 레노버를 더해 6개로 늘어났다.
크롬북은 구글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각종 프로그램과 파일을 하드디스크나 플래시메모리 대신 클라우드(구글 서버)에 저장한다. 그 결과 빠르고 단순하고 안전하며 가격이 저렴하다. 각종 프로그램을 구글이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것도 강점이다.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크롬 OS를 개발했고 2011년 6월 삼성과 에이서가 크롬북 첫 모델을 선보였다. 이후 PC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HP와 레노버가 크롬북 진영에 가세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구글이 화면이 선명한 ‘크롬북픽셀’ 2종(와이파이, LTE)을 내놓았다.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는 후발주자인 에이수스, 도시바와 기존 업체 HP, 에이서가 하스웰 크롬북을 선보였다. 하스웰은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로 전력 소모가 적어 배터리 수명을 기존 제품의 두 배로 늘려준다. PC 메이커들이 크롬북에도 하스웰을 탑재함에 따라 크롬북 경쟁력이 강해졌다.
크롬북은 클라우드 노트북이란 특성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해야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 아직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노트북을 사용하길 바라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학교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시장조사기업 NPD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크롬북이 300달러 미만 저가 노트북 시장에서 점유율을 20~2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PC 시대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윈텔(윈도+인텔) 시대’를 구가했던 인텔이 구글과 손잡고 크롬북용 하스웰 프로세서를 공급함으로써 ‘크텔(크롬+인텔) 시대’가 열릴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