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장품산업 '꽃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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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0억달러…7년내 세계 7위로정부가 국내 화장품 산업을 7년 내에 세계 7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까지 국내 화장품산업의 생산규모를 15조원, 수출은 60억달러까지 늘려 수출 비중 40%를 달성하겠다는 ‘화장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12일 발표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세계 11위 수준이다. 생산액은 약 7조1000억원이다. 정부는 화장품산업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요층이 넓어지는 유망산업이라는 점에 주목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낮은 기술 수준을 선진국의 90% 선까지 올리기 위해 민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을 매출의 4%로 확대하고 원료·용기·효능평가 등 기반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한방화장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생산액 비중을 현재 23.6%(2010년 기준)에서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메가브랜드를 3개, 100억원 이상 제품 10개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 수출 전문인력을 2016년까지 400명,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전문인력을 2000명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또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도 화장품의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동물대체시험법도 개발한다. 지금까지 의약외품으로 분류됐던 탈모방지제를 국제 기준에 맞춰 기능성 화장품으로 우선 전환하고 제모제나 치약, 치아미백제도 화장품으로 전환해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