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상생경쟁] 롯데건설, 공동 특허출원·기술개발…노무관리 등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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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2011년 11월 박창규 대표를 위원장으로 ‘동반성장추진사무국’을 출범시키면서 동반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세웠다. 자금 지원과 교육·인력 및 기술·역량 지원, 교류 확대, 공정문화 확립 등 5개 부문이다. 협력사와 소통을 위해 대표가 직접 협력사의 공장과 현장을 방문해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자금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무이자 대여금 제도와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는 협력사에 저금리로 지원한다. 공동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출원 등 협력사의 기술 역량 강화에도 신경을 쓴다. 기계 제작 전문업체인 엠엔이엔티와 1년간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3월 특허 출원한 ‘폐기물 선별을 위한 다중 트롬멜 스크린 장치’가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과 불가능한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선별해 에너지 자원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중소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특허 출원한 기술에 대해서는 기술 임치 제도를 통해 협력사의 권리를 보장해준다. 기술 임치는 중소기업이 기술을 임치센터에 맡기면 기술내용이 유출되더라도 개발 사실이 인정돼 권리를 보호받는 제도다.
롯데건설은 노무관리 특강을 비롯해 동반성장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 매달 협력사 교육을 확대해 왔다. 협력사 중간관리자를 경기 오산 롯데연수원으로 초청, 합숙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베스트 파트너스 콘퍼런스’를 개최해 우수 협력사에 시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연례 행사다. 올해도 지난 4월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원영건업 등 3개사에 ‘최우수 협력사’ 상이 돌아가는 등 총 38개 우수협력사가 수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