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인상 '기대'가 '실망'으로…주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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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가격 상승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던 유가공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1만1000원(1.26%) 하락한 86만5000원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우유가격을 리터당 220원 올리려던 계획이 유통업체와의 협상 난항과 여론 악화에 연기되자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음식료업체의 제품 가격 인상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여 주식시장에선 호재로 작용한다. 남양유업 주가도 지난달 28일 장중 79만 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찍은 이후엔 이 같은 기대감을 탔었다. 지난달 말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유값 인상 신호탄을 울린 데 따른 것이다. 가격을 인상하거나 이미 올린 다른 유가공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약세다.
이날부터 대형마트에서 일부 우유값을 올린 빙그레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가는 9만6600원으로 0.31% 하락세다. 빙그레는 지난달 말 바닥을 찍은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7% 이상 올랐지만 4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인 모양세다.
우유가격 효과는 미미한데 반해 올 여름 저조했던 아이스크림 매출 타격이 크다는 증권사 리포트의 영향이 컸다. 가공유 생산을 많이하는 빙그레는 그동안 원유 비용 비중이 낮아 제품가 인상효과가 큰 업체로 꼽였었다.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빙그레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현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제품 가격 인상은 원유 증가분을 상쇄하는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유가격 인상안을 단행한 동원F&B(-0.88%)도 하락세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우유값을 올린 매일유업의 현재 주가는 0.78% 떨어진 3만8100원이다. 이달 초 꾸준히 오르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매일유업은 유통업체와의 갈등에 우유가격 인상폭을 당초 계획보다 20원 낮춘 200원으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2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1만1000원(1.26%) 하락한 86만5000원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우유가격을 리터당 220원 올리려던 계획이 유통업체와의 협상 난항과 여론 악화에 연기되자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음식료업체의 제품 가격 인상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여 주식시장에선 호재로 작용한다. 남양유업 주가도 지난달 28일 장중 79만 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찍은 이후엔 이 같은 기대감을 탔었다. 지난달 말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유값 인상 신호탄을 울린 데 따른 것이다. 가격을 인상하거나 이미 올린 다른 유가공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약세다.
이날부터 대형마트에서 일부 우유값을 올린 빙그레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주가는 9만6600원으로 0.31% 하락세다. 빙그레는 지난달 말 바닥을 찍은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7% 이상 올랐지만 4거래일 만에 상승세가 꺾인 모양세다.
우유가격 효과는 미미한데 반해 올 여름 저조했던 아이스크림 매출 타격이 크다는 증권사 리포트의 영향이 컸다. 가공유 생산을 많이하는 빙그레는 그동안 원유 비용 비중이 낮아 제품가 인상효과가 큰 업체로 꼽였었다.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빙그레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현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제품 가격 인상은 원유 증가분을 상쇄하는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유가격 인상안을 단행한 동원F&B(-0.88%)도 하락세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우유값을 올린 매일유업의 현재 주가는 0.78% 떨어진 3만8100원이다. 이달 초 꾸준히 오르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매일유업은 유통업체와의 갈등에 우유가격 인상폭을 당초 계획보다 20원 낮춘 200원으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