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서 F-5E 전투기 1대 추락

FX 사업 재검토로 전력 공백 논란 거세질 듯
공군의 노후기인 F-5E 전투기 1대가 26일 훈련 중 추락했다(사진). 공군 관계자는 “오전 11시56분께 강원 강릉 18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1대가 공중요격훈련을 위해 충북 청주기지를 이륙했다가 인근 증평군 야산에 추락했다”며 “비상탈출한 탑승 조종사 1명은 무사히 구출됐다”고 발표했다.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200여대의 F-5(E/F) 기종은 1970년대에 도입된 전투기다. 통상 30년 정도인 전투기 정년을 채운 기종으로 2000년대 들어서만 11대가 추락했다. 이 기종의 도태로 2019년엔 한국군의 보유 전투기는 한국국방연구원이 분석한 적정 전투기 규모(430대)보다 100대가 부족해질 전망이다.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방위사업청은 2007년부터 3차 차기전투기(FX)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기종을 결정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단독 후보였던 미국 보잉의 F-15SE 수입을 부결시키고 사업 재검토를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 FX 사업 재검토로 인한 전력 공백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