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의료기기업체 스트라이커, 로봇수술 전문 마코서지칼 인수

다국적 의료기기업체인 스트라이커(Stryker Corp)는 정형외과 수술로봇 업체인 마코서지칼(MAKO Surgical Corp)을 16억 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주당 30달러에 해당하며 마코의 종가에 86%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2013년 9월 25일 기준)이다. 전 세계 2위 의료기 업체인 스트라이커는 마코를 인수함으로써 기존에 점유하고 있는 정형외과시장에 기술력을 더해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만들게 됐다.

이번 인수 금액은 매출액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새로운 시장진출 및 확대에 대한 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코는 정형외과 수술용 로봇을 개발한 의료기기 업체이다. 마코의 수술로봇 리오(RIO)는 2005년국내 의료로봇 회사인 큐렉소㈜의 정형외과용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ROBODOC)기반 특허의 일부를 라이센싱 받아서 개발한 제품이다. 이번 인수합병 소식에 대해 큐렉소 관계자는 “메이저 의료기 업체가 로봇수술 업체를 인수한 것은 정형외과 수술 분야에서 로봇수술의 미래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큐렉소도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자회사인 씨티씨(CTC, Curexo Technology Corp)를 통해 신제품 로보닥 개발과 인허가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큐렉소의 로보닥과 마코서지칼의 리오는 같은 영상기반의 정형외과 수술로봇이지만 수술방법과 부위가 다르다. 로보닥의 핵심가치와 장점을 살린다면 정형외과 수술을 위한 로봇의료기로써 더 높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응용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