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문고다! 입시설명회] 학업계획서 이렇게 써라… '구체적 동기와 유기적 연결'

한경닷컴이 27일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에서 개최한 제1회 ‘나는 명문고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700여명의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하나고(서울), 상산고(전주), 한일고(공주) 등 전국의 대표 명문 3개 고교의 입학담당 교사들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맞는 학교선택 방법 등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 사진=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9살 때 돌을 던지는 순간 튀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욕조에 물을 받아 돌을 던지다 욕실이 물바다가 돼 어머니께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 고교 3학년이 돼 리처드 파인만의 책 '나는 물리학을 가지고 놀았다'를 읽고 과학과 수학에 심도 있게 접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27일 한경닷컴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에서 열린 '제1회 나는 명문고다! 입시설명회' 자리. 서울대 합격 수험생의 자기개발계획서가 소개되자 설명회장을 가득 메운 학부모 700여 명의 카메라 플래시가 잇달아 터졌다.하나고 김성해 기획홍보실장에 이어 설명회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조효완 서울과기대 입학사정관실장은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구체적 동기'와 '유기적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실장은 "입시에 활용되는 소개서나 계획서는 수험생 지식의 질과 양을 모두 포함되고 교차돼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동기는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수험생 자신의 각종 경험을 체계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적어야 평가자를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발전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며 "수험생이 이런 점을 정확히 짚어내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고, 이 학교에 오기 위해 겪은 도전과 열정, 위기 극복 경험을 피력한다면 해당 고교가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실장은 "인문계와 예체능계 아이들이 서로 얘기하게 하면 각각의 분야에서 영감을 얻고 창의력이 나온다"며 "강남 학부모들은 서로 노하우를 알려주려 하지 않지만 이렇게 소통하고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구체적으로는 주요 과목 가운데 기본적으로 영어 능력을 갖춘 뒤 수학과 국어에 장점이 있어야 경쟁력을 갖는다고 팁을 전했다.

조 실장은 "해당 모집단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와 필요한 능력,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생각의 변화, 경험, 학업활동을 서술하면 된다"며 "자신의 경험을 나열한 뒤 소개서와 계획서에 체계적으로 연결짓는 연습을 성실히 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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