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자금난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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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익스프레스 1700억에 팔고동부건설이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보유 지분과 서울 동자동 오피스빌딩 등의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 4500억원가량의 현금이 확보될 전망이다.
(2) 동자동 신규빌딩 2800억 매각
(3) 동부발전당진 2조 수주 눈앞
동부건설은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1700억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동부건설은 자회사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1%와 2012년 8월 가이아디벡스제일차(유)에 매각한 지분 49.9%를 합한 전체 지분을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넘긴다.
동부건설은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8월20일 본입찰을 실시해 9월12일 큐캐피탈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동부건설은 실사와 세부적인 매매조건 협의를 거쳐 올해 본 계약을 끝낼 예정이다. 지분이 팔리면 동부건설은 최소 1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동부익스프레스는 항만하역업과 물류업, 고속버스·렌터카사업을 하는 국내 3대 종합물류회사다.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작년에는 8000억원의 매출과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의 모태인 동부고속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건설에 이어 1971년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동부건설은 또 서울역 앞 동자동에 35층 규모로 지은 오피스빌딩을 팔아서 2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매수자인 칸서스자산운용과 이달 중순까지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들 2건의 자산매각으로 연내에 45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발전사업에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동부건설은 이외에도 전략적투자자(SI)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동부발전당진(주)의 일부 지분도 매각할 예정이다. 동부발전당진 지분은 동부건설과 동서발전이 각각 60%와 40%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또 공사 수주에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 연내에 동부발전당진이 발주한 1조8000억원 규모의 ‘동부그린발전소 건설공사’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