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일방적 조사…대화록 존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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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화록 수사' 발표노무현재단 측은 2일 검찰 발표에 대해 “일방적인 조사 결과”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 발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정상회담 대화록을 발견했다는 것”이라며 “정상회담 대화록이 당시 청와대 이지원과 국정원에 모두 남겨졌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검찰 발표에 따르면 초안 상태에서 삭제된 것을 발견해 복구하고 수정된 최종본도 함께 발견했다고 한다”며 “최종본이 만들어지면 초안은 삭제되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국가정보원이 생산한 초안은 종이문서 형태로 대통령께 보고된 뒤 폐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재단은 또 “2008년 당시 검찰은 2개월 이상의 조사를 거쳐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을 복사한 ‘봉하 이지원’에는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하지 않은 기록물은 없다고 했다”며 “이는 (대화록이 봉하 이지원에는 있는데 대통령기록관에 없다는) 지금의 검찰 발표와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인사들은 대통령 관련 기록물을 대통령기록관에 빠짐없이 넘겼고, 이지원 시스템은 삭제가 불가능하다며 검찰 발표 내용과는 다른 주장을 해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