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PP 참가 사실상 확정…조만간 공식발표"

美 통상전문지 보도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를 사실상 확정했고 이 내용을 곧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통상전문매체인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이날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TPP 참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며 “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발표할지, 서울에서 발표할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제21차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매체는 한국의 경제 장관들이 4~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PEC 각료회의에서 TPP 참가 문제를 논의하고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중 다른 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정상회의 기간 발표할 수 있지만 한국 내 TPP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귀국후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초 TPP 참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협상 동향과 기타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