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최적탐색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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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내경은 문종의 명을 받아 역모를 꾀할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차례대로 찾아다닌다. 영화에선 영의정 황보인과 신숙주, 안평대군, 수양대군 등 4명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오지만 내경은 설령 100명을 찾아가란 명이 나오더라도 따랐을 것이다. ‘왕명(王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가령 가장 싼 휴대폰을 찾는다고 할 때 모든 가게를 돌아다니며 가격을 물어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들일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통해 가장 싼값의 물건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이같은 행동을 ‘최적탐색행위’라고 한다.

MB1은 가게마다 휴대폰 가격의 차이가 더 클 때를 생각하면 된다. 이럴 경우 더 많은 가게를 돌아다니는 쪽이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 싼 휴대폰을 찾아 T1까지 가게를 열심히찾아다닐 것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