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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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Joy
벤츠 A클래스·BMW 4시리즈·폭스바겐 골프…
척 봐도 너무 예쁜 신차들, 알고보니 디자이너도 꽃남!
차 디자이너 세대교체 바람…더 자유롭고 파격적으로
BMW에 한국인 최초 디자이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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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그럼에도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위해 젊은 디자이너들을 대거 기용하는 추세다. 멋진 자동차만큼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꽃미남 디자이너 4인방을 소개한다. 디자이너 F4
○모델 뺨치는, 푸조의 질 비달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디자인 명문 사학인 스위스 아트센터디자인대를 졸업한 뒤 1996년 시트로앵에 입사했고 2009년 12월 푸조의 미래 콘셉트카 디자인을 책임지는 수석 디자이너로 승진했다. 그는 물 흐르는 듯한 플로팅 디자인(floating design)을 도입해 푸조의 디자인 스타일을 혁신적으로 변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산차 가운데 그의 대표작으로는 푸조의 프리미엄 세단 508이 있다. 프랑스 특유의 우아하고 고혹적인 매력을 지닌 세단으로 꼽힌다. 독특하게도 그의 취미는 임원 회의 때 낙서하기. 디자인 총괄책임자가 된 뒤 직접 손으로 스케치하는 일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총괄 디자이너도 나와 같은 취미가 있죠. 가끔 만나서 누가 더 잘 그렸나 비교해보고 킬킬대곤 한답니다.” ○벤츠의 새 얼굴, 마크 페더스턴
“A클래스는 가장 진보적인 소형차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앞모습은 사자나 치타를 떠올릴 만큼 역동적으로 표현하려 했죠.” 페더스턴의 설명이다. “공격적이면서 세련된 A클래스가 지루한 소형차 디자인에 마침표를 찍을 겁니다.”
○‘골프’를 바꾼 필립 뢰머스
“예를 들어 전면부 휠을 43㎜ 더 앞으로 당겨서 보닛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줬죠.”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뢰머스는 “항상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한 번도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꿈을 잊은 적이 없어요. 매번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려고 했죠. 5세대 골프 소유자였던 내가 이 차의 새 모델을 디자인하게 되다니. 아직도 꿈만 같네요.”
○한국인 BMW 디자이너, 강원규
2004년 PSA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던 중 졸업 작품이 BMW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디자이너 눈에 들면서 독일 본사 디자인스튜디오에 스카우트됐다. 4시리즈 쿠페는 BMW 내 디자이너와 경쟁한 끝에 발탁된 작품이다. 강씨는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콘셉트로 BMW의 역동성과 우아함을 심미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독일 회사에서 동양인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을까. 그는 “오히려 한국인으로서 다른 사고와 시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역량이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