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야? 기업감사야?…'호통정치'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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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국감 증인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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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위는 4대강 사업 담합과 건설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GS그룹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국감 증언대에 세우기로 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불산 유출 사고와 여수공장 폭발 사고 관련 등으로 기업인이 대거 불려올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기업인 무더기 증인 채택은 자칫 기업 경영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국감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민 세금을 제대로 썼는지 감시하는 게 목적이지 기업인을 불러 야단치는 게 목적이 아니다”며 “국감 때문에 기업인들이 경영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무위 소속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이렇게 많은 증인을 불러 놓고 과연 얼마나 효율적인 신문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