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00,000,000명 넘겼다…한국영화 2년째 관객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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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합치면 '2억 시대' 진입
'7번방의 선물' 1281만명 등 8편이 500만 훌쩍
참신한 소재·배우들 연기 호평…가족관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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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우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 과장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연말께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최다 기록(1억1461만명)을 넘어선 1억3000만명에 이르고, 외화를 포함한 전체 관객 수도 사상 처음으로 2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500만명 이상을 모은 영화가 지난해에는 9월 말까지 2편뿐이었지만 올해에는 8편이나 나왔다. 역대 관객 수 3위인 ‘7번방의 선물’(1281만명)을 비롯해 ‘설국열차’(933만명) ‘관상’(858만명·상영중) ‘베를린’(716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명) ‘숨바꼭질’(560만명) ‘더 테러 라이브’(558만명) ‘감시자들’(550만명) 등이 관객 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최근 1년간 1만4711명을 대상으로 한국 영화 흥행의 원동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참신하고 기발한 소재의 등장을 꼽았다. 믿고 볼 수 있는 배우의 증가(20%)와 배우의 홍보 활동(10%) 등 배우들의 기여도도 높았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영화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즐기고 있다”며 “가족 관객이야말로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끄는 일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