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브랜드·노하우 몽골에 수출

6~7개 매장 개점
이마트가 현지 기업과 손잡고 몽골 시장에 진출한다. 직접 점포를 경영하지 않고 이마트의 브랜드와 경영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이른바 ‘시스템 수출’ 방식이다.

이마트는 10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몽골 알타이그룹과 브랜드 수출 및 경영노하우 전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알타이는 도소매 유통, 호텔, 방송, 제조업 등 18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1호점은 내년 하반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내고 앞으로 점포를 6~7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 이마트의 경영은 알타이그룹이 맡는다. 이마트는 ‘이마트 상표’에 대한 로열티를 받으며 상품 소싱, 진열, 직원 운영 등 경영노하우를 전수한다.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위해 이마트가 적용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매장 운영 시스템도 지원한다.

이번 MOU는 지난 4월 알타이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이마트를 방문한 이후 몽골시장 진출을 제의하면서 이뤄졌다. 이마트 경영진은 6월 몽골을 방문해 시장성과 잠재력을 분석하면서 알타이 측과 파트너십을 논의해왔다.

몽골 이마트 상품은 대부분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허인철 이마트 사장은 체결식에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수출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의 몽골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알타이그룹에 이마트 20년의 경영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OU 이후 몽골시장에서 알타이그룹과 지속해서 전략적 협의를 해나가겠다”며 “앞으로 울란바토르에 6~7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