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재정위기국, 부실여신으로 최대 364조 손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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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국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부실 여신으로 앞으로 2년간 최대 2500억유로(약 364조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는 9일 발표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들 3개국의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여신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디폴트에 처할 수 있는 위험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가장 많은 1250억유로의 부실여신 손실이 우려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각각 1040억유로, 200억유로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IMF는 “이들 3개국 가운데 스페인 은행들만 기존 대손충당금만으로 이같은 잠재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부실규모가 충당금보다 530억유로 정도 많으며 포르투갈 역시 충당금 규모가 80억유로 정도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은행권의 기업여신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개별 은행들이 이익금으로 이를 충당해야 하며, 자금이 모자랄 경우 추가로 자본을 확충하거나 정부에서 공적자금을 지원해야할 수도 있다.
IMF는 “이처럼 충당금이 충분치 않은 은행들의 경우 기업여신의 질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향후 은행 이익 급감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리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국제통화기금(IMF)는 9일 발표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들 3개국의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여신 가운데 5분의 1 정도가 디폴트에 처할 수 있는 위험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가장 많은 1250억유로의 부실여신 손실이 우려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각각 1040억유로, 200억유로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IMF는 “이들 3개국 가운데 스페인 은행들만 기존 대손충당금만으로 이같은 잠재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탈리아는 부실규모가 충당금보다 530억유로 정도 많으며 포르투갈 역시 충당금 규모가 80억유로 정도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은행권의 기업여신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개별 은행들이 이익금으로 이를 충당해야 하며, 자금이 모자랄 경우 추가로 자본을 확충하거나 정부에서 공적자금을 지원해야할 수도 있다.
IMF는 “이처럼 충당금이 충분치 않은 은행들의 경우 기업여신의 질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향후 은행 이익 급감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리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