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대우조선해양 해외 블록공장, 조선 노하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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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B25
배만 만드는 조선사 탈피
아프리카 앙골라·중동 오만…해양플랜트거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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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오만 정부와 함께 ODC라는 수리조선소 법인을 설립했다. 2011년부터 조선소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조선소는 총 130만㎡ 규모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입고시킬 수 있는 가로 410m, 세로 95m 규모의 독 2기가 설치돼 있다. 선박에 남아 있는 연료(잔유) 처리 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조선소 지분은 현재 오만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지만, 운영은 대우조선이 책임지고 있다. 30년 이상 조선소를 경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조선소는 2011년 4월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약 150척 이상의 선박을 수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ODC를 선박 수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중동 지역에서 수주하는 석유 및 가스 개발용 플랫폼의 육·해상 구조물을 제조하는 대형 복합 조선소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만은 중동의 한가운데 있어 지리적으로도 유리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10월 앙골라 조선소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서 서아프리카에도 진출했다. 이 조선소는 앙골라 수도인 루안다에서 남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암보임 지역에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조선소를 해양설비 전문업체 SBM오프쇼어, 앙골라 국영 석유사인 소난골과 함께 경영하고 있다. 이 조선소에선 앙골라 해역에 투입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해양플랜트 모듈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앙골라 조선소 운영을 통해 수수료 등 직접 수익을 얻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향후 서아프리카 수주전에서 한발 앞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앙골라 해역에는 90억배럴 이상의 원유와 2700억㎥ 이상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향후 이를 개발하기 위한 해양 구조물 발주도 잇따를 전망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