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질병 증가…2030년 보험사 손실 年 3조

기온 상승과 강수량 증가 등 기후 변화로 인한 국내 보험사의 손실액이 2030년에는 연 3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변지석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전문위원은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사의 손실이 커질 전망인 데다 천식과 전염성 질병 등 기후 변화에 따른 관련 질병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 10월 현재 보험사들이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 중 기후변화와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경우는 전체의 3.4% 수준이다. 그는 2030년에는 이 비중이 19.4%로 5.7배 뛸 것으로 내다봤다.

집중호우와 한파 등 날씨 변동성이 커져 자동차보험의 손실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동호 상명대 교수는 “비나 눈이 오는 날은 자동차사고 발생률이 평균 20~40% 증가한다”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