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톨릭 고위 성직자 위증 처벌


수백억원대의 호화 주교관 건축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독일 가톨릭 고위 성직자가 이번에는 위증한 것이 드러나 처벌을 받게 됐다.

함부르크 지방검찰청은 10일 엘스트 림부르크 교구의 프란츠-페터 테바르츠-판 대주교에게 위증죄로 벌금형을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바르츠-판 엘스트 주교는 자신이 과거 인도를 방문할 때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했으면서도 비즈니스석을 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한 주간지 슈피겔을 고소했다. 이 주교는 자신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슈피겔에 말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검찰은 이 진술서를 위증으로 판단했다. 검찰의 이 같은 결정에 테바르츠-판 엘스트 주교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3100만 유로(약 449억 원)의 주교관 건축 공사를 진행해 오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 관저는 2010년 계획 당시 건축비용 예산이 550만 유로로 책정됐으나 그동안 계속해서 증액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