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선진시장 진출땐 주특기분야 집중해야"

한경·투교협 CEO 특강

동남아 IB시장 적극 공략을
“10일 한국경제신문 1면 머리기사가 무엇이었습니까.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차기 의장에 지명됐다는 기사입니다. 미국 Fed 의장 인사가 국내 시장에 즉각 영향을 줄 정도로 각 국가가 긴밀하게 연결돼있기 때문입니다.”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57·사진)이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금융투자회사 CEO의 비전과 나눔’ 강연에서 고려대 학생들에게 주문한 것은 ‘글로벌 인재가 되라’다. 고려대 경제학과 75학번인 조 사장은 모교 후배들에게 ‘금융산업과 금융인재상’을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열강하며 “특정 국가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들도 적극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살 길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 진출해 금융영토를 넓히는 것”이라며 “동남아시장은 채권으로 따지면 ‘투기등급’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국내 회사들이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강점을 갖고 있는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조 사장은 “IBK투자증권은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난달 도쿄에 ‘부동산중개’ 전문 사무소를 열었다”며 “일본 전문 인력을 파견해 벌써 1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냈다”고 소개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