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넷, '브랜드매니저 lite' 자체개발…SNS 감성까지 분석

이엠넷은 한국항공대 분산·병렬처리연구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소셜 네트워크 내 소비자의 감성 측정이 가능한 솔루션 ‘브랜드매니저 lite’를 자체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브랜드매니저는 검색어를 통해 소비자의 감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한 분석기다. 한글 내 감성단어 특징을 고려한 감성사전을 구축해 원형과 변형 단어 간 의미 변화를 별도 관리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다. 기존의 형태소 분석기의 성능 향상 수준이 아닌 고차원적 감성 분석이 가능하며 단어의 원형과 변형된 단어 간 의미변화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어 더 상세한 검색결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형태소 분석기를 통해 감성 표현이 가능한 동사와 형용사 원형을 추출해 긍정이나 부정으로 2차원적 분류가 진행됐다면 이엠넷이 개발한 브랜드 매니저는 자체적인 감성사전과 분석 시스템으로 누적된 검색어 빅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에 가까운 분석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솔루션의 상용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분석기의 기본 데이터가 되는 검색어와 소셜네트워크 상의 기록물은 빅데이터의 대표적인 사례다. 검색어 및 기록물 누적 데이터는 소비자 라이프사이클과 소비 패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인주호 이엠넷 미래전략개발팀장은 "브랜드매니저를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에 어떤 감성을 공유하는지 정량적 분류와 분석으로 브랜드 감성 트랜드를 읽을 수 있다"며 "광고 캠페인 효과를 실제적 가치획득에 국한하지 않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감성 변화를 수치로 측정함으로써 내재적 브랜드이미지 향상 부문도 실제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광고 마케팅 대행사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이엠넷은 사이트 로그분석 및 키워드, 매체에 대한 다양한 자체 솔루션들을 활용하고 있을만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현재 이엠넷은 브랜드매니저 개발을 완료하고 페이스북 분석 버전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