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산업대전] 올해 기계 트렌드는 '하이브리드·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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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절단·용접 분야 등 39개국서 1821社 참여한국산업대전이 1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렸다. 일반기계, 공구, 용접, 절단, 금속, 자동차부품 등 기계산업 분야별로 열리던 전시회를 하나로 통합한 종합 산업전시회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올해는 39개국에서 1821개사가 참여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한국전람, 아인글로벌이 공동 주관업체로 참여해 19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올해 한국산업대전의 대세는 ‘하이브리드’와 ‘스마트’, ‘친환경’이다. 휴대폰과 자동차 등에서 나타난 흐름이 기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전문기업인 동신유압은 기존 유압식 사출성형기에 비해 최대 75%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내놨다. 큰 힘이 필요할 때는 유압식으로 구동하다가 정교한 작업을 할 때는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내에서 저속 주행을 할 때는 전기 모터를 쓰고, 고속 주행할 때는 엔진을 활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동신유압은 또 한 대의 설비로 두 가지 성형품을 생산해 공정시간과 설치면적을 크게 줄인 ‘트위프트 650’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공장 자동화에 주로 쓰이는 구동기기(액추에이터) 전문기업 주강로보테크는 구동 동력을 공기압력에서 전기로 바꿔 정교하고 복잡한 작업이 가능토록 한 ‘스마트’ 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 전동 실린더는 힘은 기존 제품보다 더 강하면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고 소음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주강로보테크 관계자는 “국내외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 이미 납품하고 있으며 공압식 제품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테크가 내놓은 CNC 마찰용접기는 가해지는 힘을 서보모터와 볼스크루에 적용해 정확한 제어가 가능토록 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쓰이는 유압식 마찰용접기 대비 생산성과 정밀도 부문에서 훨씬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봉전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장은 “산업계에 쓰이는 기계 장비가 더 똑똑해지고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