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산업대전] 올해 기계 트렌드는 '하이브리드·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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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절단·용접 분야 등 39개국서 1821社 참여

올해 한국산업대전의 대세는 ‘하이브리드’와 ‘스마트’, ‘친환경’이다. 휴대폰과 자동차 등에서 나타난 흐름이 기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전문기업인 동신유압은 기존 유압식 사출성형기에 비해 최대 75%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내놨다. 큰 힘이 필요할 때는 유압식으로 구동하다가 정교한 작업을 할 때는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내에서 저속 주행을 할 때는 전기 모터를 쓰고, 고속 주행할 때는 엔진을 활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동신유압은 또 한 대의 설비로 두 가지 성형품을 생산해 공정시간과 설치면적을 크게 줄인 ‘트위프트 650’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공장 자동화에 주로 쓰이는 구동기기(액추에이터) 전문기업 주강로보테크는 구동 동력을 공기압력에서 전기로 바꿔 정교하고 복잡한 작업이 가능토록 한 ‘스마트’ 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였다. 전동 실린더는 힘은 기존 제품보다 더 강하면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고 소음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주강로보테크 관계자는 “국내외 반도체 장비 업체들에 이미 납품하고 있으며 공압식 제품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테크가 내놓은 CNC 마찰용접기는 가해지는 힘을 서보모터와 볼스크루에 적용해 정확한 제어가 가능토록 한 제품이다. 국내에서 쓰이는 유압식 마찰용접기 대비 생산성과 정밀도 부문에서 훨씬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봉전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장은 “산업계에 쓰이는 기계 장비가 더 똑똑해지고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