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랑방으로 목가구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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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는 이름 모를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져 손에서 손으로 전해온 조선시대 목가구 40점을 선보이는 ‘소박함과 단순미의 전통 선비 목가구’을 오는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은 ‘조선 목가구, 민속품전’을 내달 11일까지 각각 연다.조상의 예술혼을 느끼며 경제적 풍요와 복을 기원하는 취지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이층사방탁자를 비롯해 문갑, 이층책장, 빗접, 필갑, 대나무로 만든 술병, 목침이나 망건을 넣어두던 망건통 등이 나왔다. 갤러리 현대 측은 “국내에서는 흔히 시도되지 않았던 기획전으로, 특히 목가구와 문방사우라는 아이템에만 집중해 눈길을 끄는 이번 전시회는 사랑방의 상징적인 의미를 21세기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는 동시에 목가구 자체의 빼어난 조형적 완성도를 인정받고자 마련됐다”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현대는 조선시대 사랑방에 배치된 다양한 목가구를 보여준다. 문갑(文匣)을 비롯해 머릿장 좌경(座鏡), 이층농(二層籠), 이층사방찬탁자(二層四方饌卓子), 찻장, 해주반(海州盤) 등이 관람객을 반긴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사용하던 문방가구인 경상은 당시 공예적 요소가 집합돼 있어, 조상들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현대는 목가구 전시 외도 두가헌갤러리에 ‘옛 부엌의 아름다음’이란 테마로 조선시대 백항아리와 석간주(산화철 안료)항아리 50여점을 내놓았다. (02)2287-350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