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 국제 규범·원칙 만들자"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
80여개국 1600명 참석…朴대통령, 보안대책 촉구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17일 서울 코엑스 내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첨단 통신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이버 공간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는 ‘2013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총회는 이틀 동안 진행되며 80여개국에서 1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열린 국제회의 중 가장 큰 규모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총회 주제는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통한 글로벌 번영’이다. 논의 결과는 18일 오후 채택되는 의장 요약문과 두 개의 부속문서에 담기게 된다. 이날 오전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윌리엄 제퍼슨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 등 각국 외교사절 1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인터넷 환경이 발달할수록 개인정보 유출과 스팸, 악성코드 유포를 비롯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개방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이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국제 규범과 원칙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40억명 이상이 인터넷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디지털 소외’와 ‘격차’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국제사회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 지원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해 있는 이런 도전과제들은 어느 한 국가 차원을 넘어서 세계가 함께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서울 총회를 계기로 사이버공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과 행동이 구체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