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욱일기 골프백' 사과…"역사적 의미 몰라"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넣은 골프백을 디자인한 ‘퍼터의 명장’ 스코티 캐머런(미국)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본지 17일자 A35면 참조 캐머런은 17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자신 때문에 기분이 상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절대로 고의적이거나 불손한 의도로 제작한 것이 아니며 더 이상 이 제품을 유통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난 동료들과 끊임없이 예술적이고 흥미로운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그런 영감을 찾고 있다”며 “특정 심볼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베이에 올라 있는 문제의 골프백 판매 화면도 이날 오전 모두 사라졌다.

타이틀리스트의 모회사인 아큐시네트의 월리 울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번 실수로 불쾌함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캐머런의 사과 후에도 타이틀리스트사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휠라코리아 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국내 골프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