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생, 자존심 버려가며 돈때문에…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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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은 선양시 지역신문의 보도를 인용, 선양대학 공상관리학원에서는 지난해부터 가난한 학생들을 대학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웅변대회를 열고 있다.학생이 장학금을 받으려면 학교 측에 가정형편을 증면하는 서류를 제출하는 것 외에 웅변대회에 나가 자신의 가정형편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 학생 투표에서 상위 5위권에 들어야만 한다.
류 모 씨는 "친구들 앞에서 못 사는 것을 드러내는 게 너무 부끄러웠지만 장학금을 받아야만 공부할 수 있는 형편이라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날 이후로 학교 안에서 창피해 고개를 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누가 제일 가난한지 공개적으로 겨루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된다"며 "실제로 형편이 가장 어려운 학생이어도 말을 잘 못하면 표를 많이 얻지 못해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보도를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학생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다", "저렇게 해서 장학금을 타봐야 얼마나 좋겠나?", "굳이 저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냐?" 등 비난을 퍼부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장학생 선발의 공정성을 기하려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장학생 수가 한정된 상황에서 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기 위해 공개 선발 방식을 도입했던 것"이라며 "빈곤 학생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다른 대학의 방식을 참고해 장학생 선발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