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랑스·멕시코서도 감시 활동

佛 르몽드, 스노든 문건 분석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우방인 프랑스와 이웃 국가인 멕시코에서도 광범위한 감시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비밀문서를 분석한 결과 NSA가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한 달 사이에 7030만건의 프랑스 전화를 비밀리에 녹음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NSA가 테러리즘과 관련된 의심 인물뿐 아니라 프랑스 정·재계 인사들의 전화도 도청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르몽드 보도가 나오고서 주프랑스 미국 대사를 불러 “우방 사이에서 사생활을 침해하는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슈피겔도 스노든의 자료를 근거로 NSA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발송한 문자메시지 8만5489건도 엿봤다고 보도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