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부럽잖은 초고음질…물 밑 2m에서도 음악감상…나만의 MP3와 가을 추억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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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꽂고 MP3 플레이어에 밤새 직접 내려받은 곡으로 만든 ‘나만의 재생 리스트’를 들으며 흥얼거린 기억이 있는지.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기 위해 친구와 동시에 P2P 프로그램에 접속해 MP3를 전송해준 기억은?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3040세대에 MP3 플레이어는 ‘추억’이다. 1990년대 말 처음 등장해 200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MP3 플레이어는 2009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았다. 고음질 서비스와 휴대성 등 특화한 장점을 내세워 진화 중이다. 올가을, MP3 플레이어와 함께 아련한 향수에 젖어 보는 것은 어떨까. ○좌우 채널 분리한 아이리버
‘MP3 명가’인 국내 기업 아이리버는 초고음질로 차별화를 노린다. 지난 5월 내놓은 전문가용 하이엔드급 MP3 플레이어 ‘AK120’은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과 같은 ‘듀얼 모노럴 구조’를 채택했다.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AC) 좌·우 채널을 독립적으로 분리 구성하고 이에 따른 앰프부도 완벽하게 2개로 분리한 것. 이를 통해 심도있고 명료한 음감, 풍성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래식, 오페라 등 실황 음반을 끊김없이 감상할 수 있는 ‘갭리스’ 기능을 탑재했으며 하이엔드 스피커 전문가인 유국일 메탈사운드디자인 대표의 ‘PRO EQ’ 기능도 내장했다. 이 제품은 64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에 2개의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어 최대 19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인 ‘AK100’보다 세로 길이가 1㎝ 길어졌다. 제품 컬러는 블랙. 가격은 148만원.
지난 11일에는 스마트폰 음악을 하이엔드급 오디오 사운드로 변환해주는 스마트폰용 휴대용 DAC ‘AK10’을 내놨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MP3 재생기기로 활용하되 이 제품을 통해 음질을 고급화할 수 있는 일종의 보조기기다. 전작인 AK100, AK120의 핵심 기술인 DAC과 아날로그 앰프부를 그대로 적용했으며 아이폰5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 최신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24비트 음원을 재생할 때도 유리하다. 최근 24비트 음원 재생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내부에 음성·영상 신호를 압축했다가 푸는 코덱이 들어있고, 음악 재생 이외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다목적 기기 특성상 전파 방해나 노이즈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AK10을 연결하면 저장한 음원 데이터를 코덱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전송, 오디오 전용 DAC와 앰프단을 거쳐 재생한다. 공식 출시가격은 북미 기준 299달러(약 32만원)로, 해외 시장에서 10월 중순 먼저 공개되고 국내에는 추후 판매될 예정이다. ○아웃도어 기능 특화 소니
‘휴대용 음향기기 원조’ 소니는 헤드폰 형태의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극대화, 아웃도어 활동에 초점을 맞춘 MP3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NWZ-WH 시리즈(NWZ-WH505, NWZ-WH303)는 헤드폰 일체형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다. 내장 메모리에 음악 파일을 저장해 별도의 미디어 플레이어나 리시버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헤드폰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 입력 단자가 있으며, 자체적인 스피커를 탑재해 스피커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해 MP3 플레이어 모드, 목에 걸고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외장 스피커 모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 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 모드 등 3가지 모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장 스피커 모드에서는 음질의 왜곡을 줄이고 볼륨을 증폭시켜주는 소니 ‘엑스라우드(xLOUD)’ 기술을 통해 음악 감상 시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알루미늄과 메탈 소재의 NWZ-WH505는 실버·화이트와 블랙·레드 컬러 2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6만9000원. NWZ-WH303은 레드 화이트 블랙 3종으로 나오며 가격은 16만9000원. 방수 기능까지 제공하는 ‘스포츠용’ MP3 플레이어 NWZ-W274S도 내놨다. 이 제품은 수심 2m까지 잠수해도 물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9g의 초경량에 13.5㎜ 대구경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별도의 디스플레이 화면 없이도 4초와 15초간 듣기 두 가지 모드 선택이 가능한 소니의 곡 검색 기능 ‘재핀(Zappin)’을 통해 듣고 싶은 음악을 쉽고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폴더별로 음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폴더 스킵 기능, 3분간 충전으로 60분까지 재생 가능한 ‘퀵차지 기능’도 유용하다. 배터리는 최대 8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가격은 11만9000원.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3040세대에 MP3 플레이어는 ‘추억’이다. 1990년대 말 처음 등장해 200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MP3 플레이어는 2009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았다. 고음질 서비스와 휴대성 등 특화한 장점을 내세워 진화 중이다. 올가을, MP3 플레이어와 함께 아련한 향수에 젖어 보는 것은 어떨까. ○좌우 채널 분리한 아이리버
‘MP3 명가’인 국내 기업 아이리버는 초고음질로 차별화를 노린다. 지난 5월 내놓은 전문가용 하이엔드급 MP3 플레이어 ‘AK120’은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과 같은 ‘듀얼 모노럴 구조’를 채택했다.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DAC) 좌·우 채널을 독립적으로 분리 구성하고 이에 따른 앰프부도 완벽하게 2개로 분리한 것. 이를 통해 심도있고 명료한 음감, 풍성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래식, 오페라 등 실황 음반을 끊김없이 감상할 수 있는 ‘갭리스’ 기능을 탑재했으며 하이엔드 스피커 전문가인 유국일 메탈사운드디자인 대표의 ‘PRO EQ’ 기능도 내장했다. 이 제품은 64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에 2개의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어 최대 19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인 ‘AK100’보다 세로 길이가 1㎝ 길어졌다. 제품 컬러는 블랙. 가격은 148만원.
지난 11일에는 스마트폰 음악을 하이엔드급 오디오 사운드로 변환해주는 스마트폰용 휴대용 DAC ‘AK10’을 내놨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MP3 재생기기로 활용하되 이 제품을 통해 음질을 고급화할 수 있는 일종의 보조기기다. 전작인 AK100, AK120의 핵심 기술인 DAC과 아날로그 앰프부를 그대로 적용했으며 아이폰5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 최신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24비트 음원을 재생할 때도 유리하다. 최근 24비트 음원 재생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내부에 음성·영상 신호를 압축했다가 푸는 코덱이 들어있고, 음악 재생 이외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다목적 기기 특성상 전파 방해나 노이즈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AK10을 연결하면 저장한 음원 데이터를 코덱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전송, 오디오 전용 DAC와 앰프단을 거쳐 재생한다. 공식 출시가격은 북미 기준 299달러(약 32만원)로, 해외 시장에서 10월 중순 먼저 공개되고 국내에는 추후 판매될 예정이다. ○아웃도어 기능 특화 소니
‘휴대용 음향기기 원조’ 소니는 헤드폰 형태의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극대화, 아웃도어 활동에 초점을 맞춘 MP3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NWZ-WH 시리즈(NWZ-WH505, NWZ-WH303)는 헤드폰 일체형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다. 내장 메모리에 음악 파일을 저장해 별도의 미디어 플레이어나 리시버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헤드폰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 입력 단자가 있으며, 자체적인 스피커를 탑재해 스피커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해 MP3 플레이어 모드, 목에 걸고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외장 스피커 모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 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 모드 등 3가지 모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장 스피커 모드에서는 음질의 왜곡을 줄이고 볼륨을 증폭시켜주는 소니 ‘엑스라우드(xLOUD)’ 기술을 통해 음악 감상 시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알루미늄과 메탈 소재의 NWZ-WH505는 실버·화이트와 블랙·레드 컬러 2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6만9000원. NWZ-WH303은 레드 화이트 블랙 3종으로 나오며 가격은 16만9000원. 방수 기능까지 제공하는 ‘스포츠용’ MP3 플레이어 NWZ-W274S도 내놨다. 이 제품은 수심 2m까지 잠수해도 물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9g의 초경량에 13.5㎜ 대구경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별도의 디스플레이 화면 없이도 4초와 15초간 듣기 두 가지 모드 선택이 가능한 소니의 곡 검색 기능 ‘재핀(Zappin)’을 통해 듣고 싶은 음악을 쉽고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폴더별로 음악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폴더 스킵 기능, 3분간 충전으로 60분까지 재생 가능한 ‘퀵차지 기능’도 유용하다. 배터리는 최대 8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가격은 11만9000원.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