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신우, 4개월만에 최대주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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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잡힌 지분 매각 당해▶마켓인사이트 10월21일 오후 2시37분
유가증권시장 가죽제조업체 신우의 최대주주가 4개월 만에 다시 변경됐다. 지난 6월 최대주주에 오른 장찬익 늘푸른에너지 대표가 갖고 있던 주식이 담보계약에 따른 반대매매로 전량 처분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장 대표가 담보계약 내역을 신고에서 빠트린 점에 대해 공시규정 위반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지를 심의하고 있다.
신우는 최대주주였던 장 대표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은 채권자가 담보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장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900만주(20.41%)가 전량 매도되면서 2대주주인 윤영석 전 신우 회장(13.01%·573만주)이 다시 최대주주에 올랐다.
장 대표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윤 전 회장으로부터 주식 900만주를 총 106억2000만원에 양도받아 지난 6월10일 신우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장 대표의 주식은 주식양도계약 이튿날인 3월29일부터 6월30일까지 전량 처분됐다. 지난 7월 이후 장 대표는 신우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해 온 셈이다. 업계에서는 장 대표가 공시를 일부러 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금감원 지분공시팀 관계자는 “주식담보 계약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은 5% 공시 위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