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3R' 하나·외환챔피언십, 2014년부터 4라운드로

선수들 "역전 기회 달라" 요청
총상금도 200만달러로 증액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 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이 내년부터 4라운드로 진행된다.

박폴 하나금융 스포츠마케팅팀장은 21일 “대회에 참가한 LPGA 선수 대부분이 현행처럼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 대회를 원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대변하는 단체 LPGA투어 역시 4라운드 대회를 선호해 회사의 결정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회사의 의사결정권자들 사이에 대회를 아시아의 메이저대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내년에는 4라운드로 대회를 열고 상금도 증액해 총상금이 2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 내털리 걸비스(이상 미국) 등도 이번 대회 기간에 “하나·외환챔피언십은 1년 중 가장 기다려지는 LPGA투어 대회다. 54홀이 아닌 72홀 대회가 돼야 역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4라운드 대회로 전환해달라고 주최측에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박세리(34·KDB금융그룹), 최운정(23·볼빅) 등도 “3라운드만 하니 뭔가 허전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LPGA투어는 과거 메이저대회만 빼고 대부분 3라운드 대회로 열렸으나 최근에는 4라운드 대회가 대세다. 올 시즌 총 28개 대회 가운데 3라운드로 열리는 대회는 5개에 불과하다. 하나·외환챔피언십 대회는 2002년부터 3라운드로 치러져 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