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모멘텀·가시성 강한 지주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은 22일 지주회사에 대해 추가적인 주가상승 드라이버는 자회사 실적모멘텀과 가시성이라며 두산과 SK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와 상장자회사들의 주가상승을 바탕으로 주요 지주회사들의 평균 할인율도 역사적 밴드의 중단인 30% 후반까지 축소됐다"며 "절대 저평가 영역에서 탈피함에 따라 자체사업 또는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대표성이 크고,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모멘텀 강도가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선별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김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와 주요 자회사들의 2014년 분기 및 연간 실적모멘텀은 대체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다만 2014년 지주회사 순이익 추정치 컨센서스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두산, SK, SK C&C 등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소폭이나마 상향 조정 중이라는 점에서 실적의 가시성이 좀 더 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주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대체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자체사업부 수익성 개선과 배당금수입이 돋보이는 두산, LG전자 순이익이 성장 전환한 LG, 중고차사업부가 고성장세 유지한 SK C&C 순으로 성장 폭이 큰 것으로 이 증권사는 추정했다.

그는 주요 자회사들의 2012년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악화됐기 때문에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자회사들의 실적모멘텀, 즉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AV) 모멘텀은 4분기에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애널리스트는 "두산은 자체사업부 실적성장, 자산매각과 배당수입 확대를 통한 현금흐름 강화가 예상된다"며 "자사주 소각 고려한 NAV대비 할인율도 47%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SK는 NAV 기여도 23%, 현금수입 기여도 50%인 비상장자회사 SK E&S의 성장에 따른 대표성 부각과 배당금수입 증가 전망으로, NAV대비 할인율이 43%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