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기업가치 111억弗…시장 예상보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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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상장신청서 제출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가 기업공개(IPO)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희망 공모가 주당 17~20弗
워싱턴포스트는 “트위터가 희망공모가격 등이 담긴 개정 상장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가 제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7~20달러다. 상한가인 주당 20달러로 정해질 경우 기업가치는 111억달러에 달한다. 최대 16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상장 규모는 일반공모 7000만주에 스톡옵션, 상장 주관사가 행사하는 옵션 물량 1050만주 등이 추가돼 정해진다.
공모가는 28~30달러 선이 될 것이란 시장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 때문에 적정 공모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난 뒤 상장 직전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위터는 이르면 25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광고 매출을 수익으로 연결시킬 방안 등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한다. 최종공모가는 다음달 6일 결정된다. 주식은 다음달 7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트위터는 전 세계에서 적극적인 사용자만 2억명이 넘을 정도로 영향력과 인지도가 막강하다. 하지만 뚜렷한 수익기반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올 상반기 트위터 매출은 2억5360만달러(약 2722억원)로 전년 동기 1억2240만달러보다 두 배로 뛰었지만 손실 규모도 같은 기간 4910만달러에서 6930만달러로 커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