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티엔아이, 발전용 기자재로 수출 '대박'
입력
수정
지면A19
한경·무협 '이달의 무역인상' 협진커넥터 등 4개社 영예원일티엔아이(사장 이정빈)는 천연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기자재 제조업체다. 국내 기업 불모지였던 고압연소식기화기(SCV), 터빈용 연료주입시스템(FGSS) 분야에 뛰어들어 국산화에 성공한 뒤 수출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 1년(2012년 9월~2013년 8월) 사이 수출액은 6160달러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90.5% 급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정빈 사장(60)은 “해외 구매 요청이 크게 늘어나 올해 5000만달러, 2015년 1억달러 이상 수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산업통상자원부·한국경제신문은 27일 ‘제62회, 63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에 이 사장을 비롯해 박진우 협진커넥터 사장(51), 강영전 영신화공 사장(66), 한승욱 단석산업 사장(55) 등 4명을 시상했다.
협진커넥터는 휴대폰 안테나를 내부 회로와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접속해주는 장치를 만드는 회사다. 휴대폰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MP3 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사용된다. 삼성전자의 중국 베트남 인도 해외법인에 납품해 최근 1년간 6000만달러 가까운 수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669억원, 영업이익은 139억원을 기록했다.
1982년 설립된 영신화공은 자동차 문이나 트렁크 유리 등의 테두리 틈을 막아 비와 눈 먼지 등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고무 제품을 만들어 미국 GM, 일본 혼다 등에 납품하는 회사다. 매출의 약 90%가 수출로 이뤄졌다. 작년 매출 459억원, 영업이익 약 10억원의 실적을 냈다. 단석산업은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 PVC 안정제 등을 최근 1년간 1억2480만달러어치나 수출했다. 수출국가도 미국, 네덜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다양하다. 작년 매출 3656억원 중 26.2%가 수출을 통해 이뤄졌다. 한승욱 사장은 “올해 1억달러 수출달성에 이어 앞으로 3억달러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