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익 5514억…"LTE 가입자 비중 늘어"

SK텔레콤은 29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514억3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1245억원으로 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022억3500만원으로 186.0%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SK텔레콤은 매출액이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과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3분기 청구 ARPU는 LTE 가입자 비중 증가 효과로 전분기 대비 2.6% 상승한 3만4909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약 1227만 명을 기록, 전체 가입자의 45%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비용 규모에는 크게 변동 없었으나,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한 비용은 줄이고 ‘착한 기변’,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 등 기존 가입자 대상 혜택을 늘려 우량고객 유지와 시장 안정화 효과를 거둔 결과다.

실제 SK텔레콤의 3분기 평균 해지율은 2.25%로 지난 분기 2.27%에 이어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9월은 1.98%로 크게 낮아졌다. 또 최근에는 경쟁사들 역시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를 통한 기존고객 유지 기조에 동참하기 시작해 시장경쟁이 SK텔레콤이 주도한 상품·서비스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당기순이익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투자회사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4% 늘었다.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2분기보다 262억원 많은 2231억원 발생했고, 로엔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이익 1719억 원도 반영됐다. 투자회사 기여도는 전체 순이익의 약 75%에 달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네트워크, 요금제, 단말,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지속 제고함으로써 기존고객 유지 중심 시장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전국 84개시에 상용화한 'LTE-A' 커버리지를 더욱 촘촘히 확대하고, 9월 말 서울 주요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를 10월 말 서울 전역, 11월 말 수도권 전역, 내년 3월 광역시, 7월 전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향후 최고속도 225Mbps, 300Mbps 등의 초고속 서비스도 앞서 제공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투자에 힘쓸 계획이다.

SK텔레콤 CFO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이동통신 산업 정체에도 불구하고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시장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함으로써 의미 있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앞선 네트워크 경쟁력과 특화 서비스로 데이터 시대로의 변화를 선도하고, 건전한 경쟁구도 형성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