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삼성이 베꼈으니 소송…괜히 시간과 돈 낭비 안한다"
입력
수정
“우리 기술이라는 자신이 없으면 괜히 쓸데 없이 (삼성과의 특허 소송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겠습니까. 그건 아닙니다.”로애나 모터스해드 다이슨 아시아 홍보담당이 삼성전자와 벌이고 있는 청소기 특허소송의 결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29일 호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다이슨의 청소기와 냉온풍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질문은 삼성전자와의 소송전에 집중됐다. 모터스해드 담당은 “특허 소송 제기 이후 새로운 내용은 없다”며 “진척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올 8월 삼성전자 청소기 모션싱크가 다이슨 제품의 조정기술을 베꼈다며 영국 고등법원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모션싱크는 삼성전자가 올 6월 출시한 프리미엄 청소기로 바퀴와 본체가 따로 움직이는 조정기술이 적용됐다. 모터스해드 담당은 “특허와 관련된 언급은 IP(지식재산)총괄과 최고경영자만 할 수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와의 소송은 영국에서 진행 중이지만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공청소기 전문업체인 다이슨은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제임스 다이슨 경이 1993년 창업한 회사다. 짧은 역사에도 밀레, 보쉬,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전통 강호들을 제치고 세계 청소기 시장 점유율 1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다이슨은 먼지흡입과 물걸레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청소기 ‘하드 DC57’과 기존 날개없는 선풍기에 온풍기능을 더한 냉온풍기 ‘AM05’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무선청소기인 ‘하드 DC57’는 분당 10만4000회 이상 회전하는 모터를 장착해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AM05’는 1℃부터 37℃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바람세기도 10단계로 나뉘어 있다. 트래버 브링크먼 다이슨 디자인 엔지니어는 “다이슨의 아이디어는 늘 기존 기계의 문제점에서 출발한다”며 “제품을 개발할 때는 신기술과 혁신이 기준”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진공청소기 전문업체인 다이슨은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제임스 다이슨 경이 1993년 창업한 회사다. 짧은 역사에도 밀레, 보쉬,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전통 강호들을 제치고 세계 청소기 시장 점유율 1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다이슨은 먼지흡입과 물걸레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청소기 ‘하드 DC57’과 기존 날개없는 선풍기에 온풍기능을 더한 냉온풍기 ‘AM05’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무선청소기인 ‘하드 DC57’는 분당 10만4000회 이상 회전하는 모터를 장착해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AM05’는 1℃부터 37℃까지 온도조절이 가능하고 바람세기도 10단계로 나뉘어 있다. 트래버 브링크먼 다이슨 디자인 엔지니어는 “다이슨의 아이디어는 늘 기존 기계의 문제점에서 출발한다”며 “제품을 개발할 때는 신기술과 혁신이 기준”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