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37 날개 핵심부품 만든다

2022년까지 1200대 분량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맥스의 날개 핵심 부품인 윙렛(사진)을 제작, 공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보잉 측과 B737맥스 윙렛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1200대 분량(2400개)을 납품할 계획이다. 윙렛은 항공기의 날개 끝에 상하로 갈라진 모양으로 장착되는 부품으로 높이가 3m가량이다. 윙렛을 장착하면 날개의 길이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바람의 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1.5%가량 높여준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보잉의 랜디 틴세스 민항기마케팅 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항공은 보잉에 2004년부터 항공기 날개 부품과 기체 부품 등을 공급해온 훌륭한 파트너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전체의 저비용항공(LCC) 시장은 연평균 3%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잉은 연료 효율성을 높인 신규 기체 737맥스와 787-10, 777-X 747-8 등을 개발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기종 간 호환성을 높여 부품을 공유할 수도 있고 기종이 바뀌더라도 조종사를 따로 교육할 필요가 없게 설계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