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10월 IPO 시장서 대박

6곳 중 절반 주관 신흥강자
내츄럴엔도텍을 끝으로 올 들어 가장 뜨거웠던 10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마무리됐다. 키움증권은 10월 증시에 입성한 신규 상장사 6곳 가운데 3곳의 대표주관을 맡아 IPO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31일 내츄럴엔도텍은 공모가(주당 4만원)보다 111% 높은 8만4700원에 마감했다. 시초가가 8만원으로 형성된 뒤 장중 상한가(9만2000원)로 치솟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여성호르몬제 등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216억원의 매출과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내츄럴엔도텍을 대표주관한 키움증권은 이 같은 신생 벤처업체를 발굴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10월에만 엘티씨, 테스나 등 3건의 IPO를 성사시켰다. IPO ‘최대어’ 현대로템을 대표주관한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을 제외하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전통 IPO 강자들을 앞지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한 우회상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키움스팩1호가 한일진공기계와 합병에 성공해 지난 9월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한 데 이어 키움스팩2호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장기적 안목을 갖고 기업과 신뢰를 구축한 결과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