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국내은행 투자PEF, 칸서스·스카이레이크 '선두'…티스톤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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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는 메디슨, 스카이레이크는 SFA, 위메이드, 포스코에너지 등으로 '대박'▶마켓인사이트10월31일 오후2시54분
티스톤은 학원 투자로 '쪽박'…KoFC 신한프론티어 -83%, IBK-SKS는 -100%

PEF투자금액(2012년 기준)이 4400억원으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신한은행은 투자한 PEF 13곳 중 6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PEF투자 건수가 18건으로 가장 많은 우리은행은 9건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수익률이 가장 낮은 PEF는 국민은행의 경우 ‘티스톤2호’로 연 수익률 -12.51%로 가장 낮았다. 티스톤2호는 여러 학원들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13곳 중 ‘KoFC신한프런티어챔프2010의4’가 연 -82.75%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책적 지원 목적으로 만들었는 데, 한 기업이 문을 닫게 되면서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수익률 -100%로 원금을 다 까먹은 PEF도 나왔다. 우리은행이 기업은행,SK증권과 함께 2006년 세광중공업(2012년 파산)에 투자한 ‘IBK-SKS제1호’는 투자한 32억원을 모두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스타코리아펀드’ 역시 -12.23%, ‘보고제2의2호’는 -9.41%를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KTB2007’과 ‘유나이티드피에프제1차 기업재무안정’이 가장 낮았다.
은행별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PEF는 국민은행의 경우 ‘스카이레이크제5호’가 5.38%로 가장 높았다. 스카이레이크5호는 국민연금과 함께 포스코에너지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가장 높은 곳이 ‘칸서스3호’로 연 16.41%를 기록했고 ‘스카레이크제2호’(12.51%)가 뒤를 이었다. 칸서스3호는 의료장비업체 메디슨에 투자했다가 삼성전자에 팔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카이레이크 2호도 게임회사 위메이드와 반도체장비회사 SFA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한화기술금융이 국민연금과 함께 산업용밸브 제조업체 피케이밸브에 투자한 ‘피지에프’로 10.3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 역시 칸서스3호와 스카이레이크2호가 가장 높았다. 외환은행은 보고펀드가 가장 높았다.
김기준 의원은 “국내 5대 시중은행이 투자한 PEF 43개의 평균 수익률은 0.6%에 그치고 있다”며 “치밀한 심사 단계를 거쳐 투자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